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사랑과 배려의 나무, 몬스테라 키우기

사랑과 배려의 나무, 몬스테라 키우기

사랑과 배려의 나무, 몬스테라 키우기

반려나무 입양은 멸종위기 수종의 탄생

반지르르 윤기가 도는 하트 모양의 몬스테라 잎. 보고 있으면 왠지 내 마음에도 사랑이 샘솟는 것 같아요.

몬스테라 잎에 구멍이 나는 이유를 아시나요? 울창한 멕시코 정글에서 태어난 몬스테라는 열대우림의 큰 나무들 아래에 드는 빛으로 살아가는데요,

그 소량의 빛을 아래 잎에도 골고루 나누어 함께 잘 살기 위해 잎에 구멍을 내는 거랍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비바람과 거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이 찢어진 채로 자라게 되었어요.

그 모양이 마치 구멍 난 치즈 같다고 하여 서양에서는 ‘스위스 치즈 플랜트’라고도 불리는 몬스테라. 습한 정글에서 심호흡하던 버릇이 있어 유독가스를 빠르게 정화해준답니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실내에서도 쉽게 트로피칼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잎 하나하나에 사랑과 배려를 담은 몬스테라를 건강하고 밝게 키우는 법을 만나봐요!

  1. 햇빛을 직접 보면 부끄러워요.

나무 그늘 닮은 조금 어둑한 곳에서도 문제없이 잘 자라는 몬스테라.

오히려 직사광선의 강한 빛을 직접적으로 보면 잎이 검게 타들어 갈 수 있어요.

한여름 뙤약볕은 피하고, 반그늘의 은은한 광을 잔뜩 쐴 수 있으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워주시면 잎이 더 크고 아름답게 자라납니다.

어린 몬스테라의 잎은 잘 갈라지지 않아요

몬스테라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면?

어린 몬스테라의 잎은 잘 갈라지지 않지만, 1m 이상으로 키웠는데도 잎이 잎이 갈라지지 않고 구멍이 나지 않는다면,

빛이 부족해서일 가능성이 커요. 키우시는 곳보다 좀 더 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주시면 이내 예쁘게 갈라지는 잎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옆으로 크게 퍼지며 흐느러지듯 자라는 것도 덩굴성 식물인 몬스테라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줄기가 너무 많아질 경우 가지치기로 정리하며 키우시거나, 중간에 목대를 세워 줄기를 둘러가며 키우시면 좀 더 깔끔하게 원하는 수형을 만들 수 있답니다.

  1.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세요.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인 몬스테라는, 그만큼 물도 많이 마셔요.

겉흙이 마르면 화분 밑 배수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듬뿍 주고, 장마철과 겨울엔 물 주는 주기를 조금 늘려 주세요.

샤워기로 잎 전체를 적셔가며 주시면 잎에 내려앉은 먼지도 씻겨지고 공중습도도 높일 수 있어 추천드리는 물주기법이에요.

자동으로 습도 조절이 되는 화분 ‘스밈’에 키우시는 분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외피에 물을 충전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물을 직접 뿌린 것도 아닌데 잎에 물이 맺혀있다면, 과습의 신호랍니다.

물이 너무 과해서 몬스테라 스스로 물을 토해내는 거지요. 참 똑똑한 친구 아닌가요?

과습이 심해지면 잎이 물러지고 노랗게 변하며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이럴 땐 안쪽의 흙이 마를 때까지 물주기를 중단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옮겨주세요.

줄기 몇 가지를 잘라 물에 담가두는 ‘수경재배’ 방식으로 키울 수도 있는데요,

흙에 키우는 것에 비해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물병만으로 색다른 연출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꽃가위나 소독된 가위로 줄기를 깔끔하게 잘라 실온에 하루 정도 보관한 물에 꽂아주면 줄기 끝에서 잔뿌리가 살살 난답니다.

3~4일에 한 번 정도 실온에 둔 물로 갈아주시기만 하면 따로 물 줄 필요 없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얻을 수 있어요.

  1. 겨울 추위에 약해요.

몬스테라는 우리나라의 봄처럼 선선하면서도 따뜻한 날씨를 좋아해요.

8도 이하로 떨어지는 가을~겨울의 날씨에는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잎이 까맣게 썩어들어가는 냉해를 입을 수 있답니다. 그러니 겨울에도 늘 8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주시고, 냉난방기 주변은 피해 주세요.

그 밖의 몬스테라 양육 상식들

줄기 위로 삐죽 솟은 그것? = 공중뿌리

몬스테라를 처음 키우다 보면 줄기 위로 삐죽 솟아나는 뿌리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는 덩굴성 식물에게서 볼 수 있는 ‘공중 뿌리’예요.

깔끔한 모양새는 아니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랑과 배려의 양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랍니다.

잘라주어도 생장에 큰 무리는 없지만, 다 자르는 것보다 어느 정도 남겨두고 함께 자랄 수 있도록 해주면 더 건강히 자라고 잎의 갈라짐을 볼 확률도 높아져요!

가지치기 할 때 공중 뿌리가 난 줄기를 잘라 삽목이나 수경재배해주면 건강한 친구 몬스테라를 만날 수 있어요.

잎이 누렇게 변한다면?

가장 아래쪽 잎만 누렇게 변하고 위쪽은 초록빛으로 건강하다면,

수명이 다한 잎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괜찮아요. 하지만 위아래 가리지 않고 잎의 색이 변한다면, 물 부족 혹은 과다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잎끝이 타들어 가듯 바짝 말라 있으면 부족, 잎을 만졌을 때 무른 감이 있다면 과습이랍니다.

이럴 땐 흙의 마름을 확인하고 물주는 주기를 조정해 보세요.

반려동물 멀리서 키우기

몬스테라에는 독성이 있어 반려동물이 실수로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어요.

아이와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도록 멀리서 키워주시고, 혹시 섭취했다면 바로 인근의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