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암석에 뿌리내린 나무들이 살아 숨 쉬는 곳

암석에 뿌리내린 나무들이 살아 숨 쉬는 곳

암석에 뿌리내린 나무들이 살아 숨 쉬는 곳

상큼한 반려나무 레몬나무 키우기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 덩어리들이 널려있는 지대인데요,

이 암석들 사이에 뿌리를 내린 풀과 나무들이 자라 숲이 형성되었답니다.

토양이 거의 없는 땅에서 살아갈 자리를 마련하다니, 식물들의 생명력이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제주 자연의 숨소리가 온전히 남아있는 곳, 함께 걸어볼래요?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의미하는 ‘자왈’이 합쳐져 ‘곶자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곶자왈 도립공원은 여러 구간으로 길이 나누어져 있는데요, 저희는 테우리길을 같이 걸어보아요!

테우리길 1.5km (약 30분 소요)

곶자왈 요정 왈이가 반겨주는 테우리길은 테우리(목동)들이 말이나 소에게 꼴을 먹이기 위해 드나들던 길이에요.

여기서 잠깐! 테우리란!?

들에서 많은 수의 말과 소를 방목하여 기르는 사람을 뜻해요.

용암이 흘러 만들어낸 숲이라 돌이 많고 길이 울퉁불퉁하답니다.

테우리길은 나무테크가 있어 보행에 큰 불편은 없지만 비가 오면 나무테크가 미끄러워지니 조심하도록 해요!

과거 곶자왈은 경작이 불가능해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하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현재에는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고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곶자왈 용암지대는 땅속 깊이까지도 크고 작은 암석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식물이 자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의 발달 속도가 느려 지금과 같은 숲이 형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예상할 수 있답니다.

테우리길을 걷고 있으면 종가시나무, 고사리, 탱자나무, 콩짜개덩굴 등등 여러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암석들로 인해 땅 위로 드러난 나무의 뿌리와 사람이 숨을 수 있을 정도로 줄기를 두껍게 살찌운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도 들어요. 나무줄기와 바위에 붙어 살아가는

콩짜개덩굴은 곶자왈을 더욱 초록으로 물들이는 듯 보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적응력이 굉장한 생물들이 곶자왈을 지키고 있답니다.

테우리길, 빌레길, 오찬이길이 만나는 곳에 전망대가 위치해있어요. 약 15m 높이에서 곶자왈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죠.

심해 모든 경관을 누릴 순 없었지만, 높은 곳에서 저멀리 내려다본 곶자왈과 몇몇 오름들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어요!

수많은 생물이 살아 숨 쉬는 제주 곶자왈은 존재만으로도 생물 다양성 보전에 큰 가치가 있어요.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부여되는 생물 다양성 보존에 함께하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