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 플랜테리어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 플랜테리어

환경을 생각한 지속가능 플랜테리어

신혼부터 태교까지 도시에 사는 가드너의 식물 일상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주중에는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거의 집에서 지내곤 해요.

코로나 여파도 있지만 워낙 집돌이 성향이 강해 집에서 둘이 노는 게 제일 재밌거든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서 그런지 저희 집 식물들도 하나둘 신록을 틔우고 있어요.

더 크고 예쁘게 자라도록 햇빛 샤워도 시켜주고, 환기도 시켜주며 꽤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사실 트리플래닛에서 인터뷰 연락이 왔을 때 정말 신기했어요.

남편이 “어? 거기 우리 아이오닉 롱기스트런 갔을 때 반려나무 줬던 곳 아냐?”라고 단박에 기억해 내더라고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정말 즐거웠던 행사였어요.

환경과 자연에 관심이 많아서 플로깅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페스티벌에 참여했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오닉 롱기스트런은 정말 재밌었어요.

저희 러닝 크루가 달리는 거리만큼 나무를 심을 거라고 해서 크루원 모두 아침, 저녁으로 뛰었던 기억이 있네요!

또 하나 재밌는 에피소드를 떠올리자면, 사실 그때 저희 부부는 사귀기 전인 이른바 썸 단계였는데요,

아이오닉 롱기스트런을 계기로 겸사겸사 사랑이 싹터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답니다.

아쉽게도 그때 받았던 반려나무는 초록별로 가고 말았지만요.

그때는 서로 자취를 할 때고 식물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서 환기나 물 주기, 채광 등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때의 아픔으로 지금 함께하고 있는 반려나무들은 매일 아침 사랑을 듬뿍 주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혹시 여러분은 패션이라는 산업이 환경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시나요?

유행에 따라 옷의 기능이 아닌 미적 요소로 버려지는 옷이 매우 많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환경오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저는 인테리어도 홈 패션이라고 생각해요.

때마다 유행하는 인테리어와 소품, 가구, 가전제품이 있고 기능이 다하기보다 유행이 지났을 때 폐기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환경에 무해하고, 지속가능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양한 소품이나 오브제 중심보다 식물과 함께하자고 생각했죠.

플랜테리어의 좋은 점은 식물들이 커가며 다른 분위기, 다른 모습을 내기 때문에 같은 식물이라도 매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거예요!

사실 집을 꾸미고 SNS에 공유하면서, 더 예쁘고 힙한 아이템을 사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무언가를 구매할 땐, 그 제품이 친환경적인 제품인지 혹은 몇 년 이상 쓸만한 제품인지를 고민해서 구매하곤 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당근마켓도 잘 활용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집 인테리어는 트렌디하거나 세련된 맛은 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식물과 살아가는 삶은 참 따뜻하고 안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식물 배치를 달리하는 편이에요. 욕실에서 한데 모아놓고 물을 주는데,

물을 다 마시고 난 식물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기분에 따라 적당한 다른 곳에 배치하기도 해요.

물론 직사광선을 좋아하거나 반그늘을 좋아하는 등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서요!

제가 제일 아끼는 식물은 아레카야자에요. 첫 자식이 가장 정이 많이 간다던데, 아마도 저희 집에 처음 온 식물이라 그런가 봐요.

이 아이는 성장 속도도 참 빨라서 뒤돌아 보면 올라온 새순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곤 해요.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를 표현하자면, 그냥 식물은 제게 그 자체로 삶인 것 같아요.

의식해서 식물을 가까이한다기 보다 함께 하는 자체가 자연스러워졌다고 할까요.

눈 뜨면 식물들에 분무 한 번씩 해주고, 출근 전에 환기 시켜 놓고, 주말에는 새순은 올라왔는지, 하엽이 있진 않은지 확인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