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끈적 끈적 습한 날씨 식물들은 좋아한대요!

끈적 끈적 습한 날씨 식물들은 좋아한대요!

끈적 끈적 습한 날씨 식물들은 좋아한대요!

케미가 맞는 식물이 있다? 식물키우기 왕초보를 위한 팁

여름 장마철이 오면, 출퇴근길이 걱정되곤 하죠.

습하고 더운 공기가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은 없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끈적이는 습한 공기가 어떤 식물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해요!

꽃집에서 배운 대로, 양육 안내서에 나와 있는 대로 물을 주었는데도 반려식물이 건강하지 않다면,

혹시 주변 공기가 건조해서는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물은 흙에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기에 섞인 물의 양도 식물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거든요.

습도란

공기 중에 수증기가 포함된 정도를 뜻하는데요, 여기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절대 습도와 상대 습도가 그것인데 학창시절 과학 시간에 한 번쯤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우나에 간 것처럼 축축한 여름 날씨, 피부가 퍽퍽해지는 건조한 겨울 날씨,

이렇게 온도 변화에 따라 습함과 건조함을 표현하는 수치를 ‘상대습도’라고 해요.

날씨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습도가 바로 이 상대습도인데요, 식물의 건강에 아주 밀접한 영향을 미친답니다.

식물은 습한 공기를 좋아해요

사람도 운동을 하면 땀이 나듯이 식물도 광합성을 하면서 수분을 증발시켜요.

태양의 열기에 뜨거워지지 않으려는 식물만의 땀흘리는 방법인데, 이걸 어려운 말로는 증산 작용이라고 해요.

마치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잎에 수분이 떨어지면 줄기에서 수분을 쪽~ 빨아오고,

줄기는 뿌리에서 수분을 쪽~ 빨아오고, 뿌리는 땅에서 수분을 쪽~ 빨아온답니다.

이 증산 작용은 습도가 낮을 때 더 활발히 일어나요. 수분이 부족하니 계속 물을 끌어 올리는 활동을 반복하는 거죠.

그런데 습도에 민감한 식물들은 구멍이 많고 얇은 잎사귀와 세포층을 가지고 있어서,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세포에 전달할 수 없어요.

흡수도 하기 전에 수분이 구멍이나 얇은 세포층 사이로부터 도망가버리면 식물 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잎 가장자리가 마르기 시작하면서 말라 죽을 위험에까지 처하게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습도에 민감한 식물을 키우시는 분이라면, 건조한 계절일수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죠?

적절한 습도 유지가 필수적인 아이들: 공중식물(행잉플랜트), 양치식물, 착생식물, 칼라데아 등

습도 조절 장치가 설계된 싱가폴의 대규모 실내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겨울철 난방은 숨쉬기 불편해요

추운 겨울의 공기는 수증기를 많이 담을 수 없어, 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낮은 습도의 공기를 난방기구로 데울 경우 습도가 더욱 내려가는데요,

피부도 건조하게 갈라지듯이 식물도 이런 환경을 무척 힘들어한답니다.

습도를 높이려면?

공기 중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되요!

가습기를 켜 둔다.

큰 냄비에 몇 시간 정도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든다.

습도 조절을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일 텐데요,

만약 가습기가 없다면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졸아들면 다시 부어 끓이는 방식을 통해 수증기를 만들 수 있어요.

젖은 수건이나 빨랫감을 걸어두는 것도 습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분무기로 잎 주변에 물을 뿌려주는 방법은,

국지적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물이 증발하면 습도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주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에요.

다만 잎으로 물을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착생식물이나 고사리류에게는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