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더위를 탄다?! 여름철 반려식물 관리법
나무도 더위를 탄다?! 여름철 반려식물 관리법
나무도 더위를 탄다?! 여름철 반려식물 관리법
찌는 듯한 햇볕이 무서워 어디 나가기도 겁나는 요즘이지요?
그런데 마냥 햇빛을 좋아할 것 같은 반려나무도 더위를 먹는대요!
우리처럼 뜨거운 날씨가 힘든 반려나무를 위해, 행복한 여름을 나게 해 줄 비법을 알아볼까요?
반려나무의 행복한 일년나기
수분을 유지할 것
더운 여름날엔 물부터 찾게 되지요? 나무도 마찬가지랍니다.
(※ 단, 반려나무가 몹시 덥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말예요!)
아마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가장자리부터 말려들고 시드는 잎을 보고 물을 평소보다 좀 더 자주 주었을 수도 있어요.
물은 햇빛이 많이 세지 않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한낮에는 물을 주어도 물이 금방 증발해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흙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물을 계속 주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 겉흙이 말랐는지 자주 체크해보고, 말랐다면 듬뿍 주시면 된답니다.
조그만 돌이나 바크(오랜 시간 자연 발효된 나무껍질) 등을 흙 위에 올려두어도 보습에 도움이 된답니다.
단지 장식용이 아니예요! 여름 기능성 악세사리
햇볕은 고루고루
나무는 해를 사랑하는 친구이지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힘들 수 있어요.
만약 당신의 여름 창가나 베란다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면, 얇은 천으로 빛을 살짝 가리거나 자리를 옮겨 반그늘을 만들어 주는
편이 나무 건강에 도움이 될 거예요. (단, 반려나무가 쨍한 햇빛을 즐기는 선인장과 같은 아이라면 그대로 두셔도 무방해요.)
또 어느 한 면만 빛을 많이 받게 되면, 나무가 빛을 받은 쪽으로만 기울어 자라게 되니 일주일에 한 번씩은 화분을 돌려 빛을 골고루 쐴 수 있게 해 주세요.
나무가 강한 빛을 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정오에 나무가 놓인 곳으로 가서 햇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손을 대 보세요.
손바닥이 많이 뜨거워진다면, 반려나무에게도 뜨겁다는 뜻이니 위에서 말씀드린 조처를 해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에어컨은 싫어요
가끔 에어컨 끄는 것을 잊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아차 싶다가도 맞닿는 시원한 공기에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던 적, 한 번씩은 있을까요?
그런데 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려나무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요.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열대지방에서 왔기 때문에,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온실에 가면 느끼는 그 따뜻함과 촉촉함, 딱 그거랍니다. 우리와 꼭 반대지요?
에어컨 주변으로는 식물을 두지 마시고, 특히 외출 전에는 에어컨을 꼭 꺼 주세요
배수가 자유로운 베란다나 욕실에서 키우는 나무들을 다 같이 모아두고 물을 주거나,
나무들이 모인 방향으로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나무가 좋아하는 습도를 맞추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전정은 정기적으로
마르거나 성장에 필요치 않은 잎을 전정(가지치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아무 때나 잎을 떼어내거나 전정용 가위가 아닌 손으로 잎을 떼어내는 것은 병충해를 입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또 떨어뜨린 잎을 흙 위에 그냥 쌓아두면 해충을 끌어들일 수 있으니 그때그때 치워주셔야 한답니다.
전정가위가 없으면 주방용 가위나 문구용 가위로 가지를 잘라도 될까요?
전정가위는 단단한 나뭇가지를 자르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가위예요.
따라서 손이나 일반 가위로 무리해 자르게 되면, 나무와 가위 모두 다칠 수 있답니다.
다만 초화류의 보드라운 나무줄기는 주방용이나 문구용 가위를 써도 괜찮아요. 🙂
시비는 자유롭게
시비? 왠 시비?! 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시알못!
시비란 바로 비료를 주는 일을 뜻하는 가드닝 용어인데요, 주로 성장을 위한 시비가 목적인 경우에는 봄이 적절한 때이지만,
혹시 이번 봄에 비료를 주지 않았다면 여름이 그다음으로 좋은 계절이랍니다
비료를 선택할 때는 성분표를 꼼꼼히 보고, 식물이 가장 필요로하는 세 가지 요소인 질소, 인, 칼륨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질소, 인, 가리(칼륨)의 가 포함된 트리플래닛의 고형 비료
자, 어때요?
오늘 알려드린 내용만 지켜도 우리 반려나무가 행복한 여름을 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흙의 마름은 자주 체크, 햇볕은 세지 않게, 외출 시 에어컨은 off” 이 세 가지의 기본 원칙만 가진다면, 우리 반려나무는 행복하고,
나 역시 냉방비 때문에 괴로울 일 없는 행복한 여름을 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