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나무 키우기
눈보라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나무 키우기
눈보라 속에서 피어나는, 동백나무 키우기
온 세상이 고요한 겨울잠에 빠졌을 때, 홀로 붉게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잎과 빠알간 꽃으로 겨울 풍경을 빛내주는 동백나무는, 18세기 문헌에 남쪽 섬사람들이 땔감으로 쓰거나,
기름을 머리에 발라 단장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대표적인 남해안 고유 수종인데요.
그런데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의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동백나무의 서식지가 남해안에서 중부 내륙 지방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기후변화에 민감한 동백나무는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탐지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구 온난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동백나무를 우리가 더 잘 키워준다면, 지구 온난화를 막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백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매우 좋은 나무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백나무숲이 1㏊ 당 연간 7.32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오늘을 동백나무 잘 키우는 법을 같이 배우고,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흐드러진 꽃을 피워낼 동백이와 함께해요!
동백나무는 하루 6시간 이상 빛이 드는 환경을 가장 좋아해요. 꽃과 열매가 피어나는 나무이기 때문에 햇빛으로 많은 에너지를 얻어야 하거든요.
만약 마당에 심은 키 큰 나무라면, 종일 햇볕을 받아도 좋아할 거예요.
여름철 너무 강한 빛에는 잎이 순식간에 타버릴 있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빛이 제일 잘 드는 창가나 거실, 베란다에 두고 꽃이 잘 피어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북향이나 어둑한 공간이라 아무래도 일조량이 부족하다면, 식물 LED 등으로 빛을 보충해 줄 수 있어요.
식물 LED등에서 광합성에 필요한 파장의 빛이 나오기 때문에 꽃과 잎이 피어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실내에서 자라는 동백이 겨울을 보내기 가장 좋은 온도는 1도~15도 사이로, 일반적인 아파트 베란다 환경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답니다.
물론 가끔 환기해 바깥공기를 쐬게 해주는 것은 필요하겠죠?
다만 20도 이상의 따뜻한 온도가 지속되는 실내에서만 지낸다면, 꽃을 틔우는 시기를 놓칠 수 있어요!
꽃봉오리가 맺힌 상태라면, 햇빛이 잘 드는 20도 이하의 서늘한 공간에서 키워주세요.
이렇게 겨울 동안 비교적 서늘한 공간에서 자라게 되면 간혹 잎이 빨갛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잎 속의 사포닌 성분 때문이에요.
사포닌은 저온에서 서로 뭉치는데, 이때 뭉친 사포닌 성분이 빨갛거나 까만 점으로 보입니다.
봄이 오고 날씨가 온화해지면 사포닌 성분이 다시 흩어져서 잎 색깔이 초록색으로 돌아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