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닮은 나무, 피들리프 피그 키우기
바이올린을 닮은 나무, 피들리프 피그 키우기
바이올린을 닮은 나무, 피들리프 피그 키우기
단단하고 큰 진 초록색의 잎을 이 아름다운 피들리프 피그(Fiddle Leaf Fig).
부드럽게 물결치는 잎이 꼭 바이올린의 속칭인 피들(Fiddle)을 닮았다 하여 ‘바이올린 잎 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 나무가 가진 도톰한 잎은 미세먼지와 텁텁한 실내공기를 정화시켜 주고,
크기에 관계없이 공간에 두었을 때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해외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는 나무랍니다.
우리나라에선 ‘떡갈고무나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오늘 말하는 피들리프 피그는 우리나라의 떡갈고무나무보다 잎이 좀 더 두껍고 잎의 굴곡이 더 심한 나무로, 영어권에서 대체로 알려진 나무입니다.
‘떡갈고무나무=피들리프피그’가 맞지만, 그 품종을 세분화해서 보면 영어권 지역과 우리가 말하는 품종과는 조금 달라요.
이렇게 인기가 좋지만, 사실 피들리프 피그는 키우기 아주 쉬운 나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건강하게 키웠을 때 이 나무가 내뿜는 생명력과 분위기가 다른 어떤 나무에 비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도 많은 사람들의 집으로, 사무실로, 카페로 새 둥지를 틀고 있지요.
당신의 피들리프 피그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빛날 수 있도록, 오늘 꼭 알아두어야 할 피들리프 피그 양육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따뜻한 햇볕과 습한 환경을 좋아해요.
따뜻한 서아프리카가 고향인 피들리프 피그는 햇볕을 참 좋아하는 아이에요.
집 안에서 가장 빛이 많이 드는 곳에 두시면 좋은데, 남향이나 서향으로 난 창문 가까이 두시는 게 가장 이상적이랍니다.
나무를 창 바로 앞에 둘 수 있다면 빛이 잘 드는 동향 문도 괜찮아요. 북향으로 난 문쪽만 피해주시면 됩니다.
하루 최소 3~4시간은 직접적인 빛을 받는 게 좋고, 6시간 이상 빛을 받으면서 공기는 건조하지 않은
환경이라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피들리프 피그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집 창문 방향이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집 안에서 빛이 가장 잘 드는 창 바로 앞에 두세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화분을 돌려 빛을 고루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햇볕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한 쪽만 빛을 받으면 빛을 받은 쪽의 가지만 크면서 굽어 자랄 수 있거든요!
환경 변화에 민감해요.
피들리프 피그는 환경의 변화에 특별히 민감해요.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라,
피들리프 피그를 새로 들여오셨을 땐 빛과 통풍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주며 지켜보는 기간이 필요해요.
이때 잎의 색이 바래며 썩어가는 듯이 보이거나 그대로 몇 장 떨어져 버릴 수 있는데요,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적응하며 겪는 일반적인 증상이거든요.
이럴 땐 그대로 두고 새 잎이 올라올 때까지 상황을 좀 지켜보거나, 죽어가는 줄기 윗부분을 잘라주어 새순이 올라오도록 해주면 됩니다.
3개월에 한 번씩 잎을 닦아주세요.
3번은 꼭 피들리프 피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넓고 큰 잎을 가진 식물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에요.
다른 포스트에서 몇 번 얘기한 것처럼 식물은 잎의 기공으로 숨을 쉽니다. 우리 피부가 모공으로 숨 쉬듯이요.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해 트러블이 올라오겠죠?
마찬가지로 나무도 숨을 잘 쉬기 위해서는 잎에 쌓인 노폐물을 닦아줘야 해요.
그동안 쌓인 먼지를 3개월에 한 번씩은 털어내 주어야 광합성도 잘 하고, 맑은 공기도 잘 내뿜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