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품에 안겨 살다 비나리에서 가꾸는 나의 삶 나의 정원
산의 품에 안겨 살다 비나리에서 가꾸는 나의 삶 나의 정원
산의 품에 안겨 살다 비나리에서 가꾸는 나의 삶 나의 정원
제 매일은 거의 같은 패턴의 반복이에요. 민박집 청소와 조식 준비, 그리고 카페 일을 합니다.
아, 이제 봄이 되어 정원을 가꾸는 일이 추가됐어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남편과 커피를 마시며 정원을 둘러봅니다.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어디에 뭐가 폈고 무슨 꽃이 올라오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눠요.
창이라는 커다란 프라임 안에
풍경을 창이라는 커다란 프레임 안에 두고 싶었어요.
저희 집 뷰가 참 멋있죠? 😛 사실 이 땅은 경사진 콩밭이었어요.
길 쪽에 난 커다란 나무 때문에 잘 보이지 않던 땅이었는데 귀촌해서 알게 된 분들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죠.
어떤 땅인가 보기 위해 왔다가 아늑한 땅의 느낌이 좋고 풍경이 정말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어요.
몇 달 동안 매일 땅을 보러 오면서 어디에 집을 지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작은 산과 높은 산 그리고 마을이 어느 정도 보이는 풍경을 집 안팎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위치에 집을 짓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풍경을 창이라는 커다란 프레임 안에 두고 싶어서 지금의 뷰가 나오게 되었어요.
이 공간은 거실로 쓰면서 주말에만 예약제 카페로 오픈하고 있어요.
깊은 산골마을에 집을 짓기까지
늙을 때까지 거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곳
저희 부부는 아이 때문에 시골행을 결심했어요. 사교육 없이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 깊은 산골마을까지 들어오게 되었네요.
전원 생활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요즘은 워낙 정보가 많으니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서 부지를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너무 빠르게 변하는 게 싫어서 늙을 때까지 거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곳으로 정했지만, 대도시와는 거리가 멀다 보니 역시 불편한 점도 있거든요.
그런 점을 빼면 무척 만족하고 있지만 저희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잖아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전원주택지를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봉화는 겨울만 되면 뉴스에 나오는 곳이에요. 추운 동네로요.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강원남도라고 하기도 한다죠. 창을 크게 낸 데에는 이런 이유도 한몫했어요.
단열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낸 커다란 창으로 해가 잘 들어서 겨울에도 한낮에는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뜻하답니다.
정원은 한 해 한 해 같은 적이 없어요. 계절마다 또 다르고요. 제가 좋아하는 계절은 아무래도 봄과 가을이에요. 정확하게는 5월과 10월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