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푹 빠진 마케터의 정원같은 플랜테리어
식물에 푹 빠진 마케터의 정원같은 플랜테리어
식물에 푹 빠진 마케터의 정원같은 플랜테리어
아이를 위한 작은 식물원 대현 나무가 숨 쉬는 플랜테리어
식물의 매력에 푹 빠진 이후로 예쁜 반려나무를 보면 곁에서 키우고 싶어 집으로 들이다 보니 집이 정원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며칠 전에는 창덕궁 후원을 다녀와서 부용지의 연꽃과 옥류천의 주목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사진으로 담아왔는데, 어찌나 예쁜지 집에 와서도 자꾸만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네요.
작은 씨앗이 어느새 아기 새싹이 되어 인사할 때의 반가움,
죽은 줄 알았던 가지에서 어스름히 비치는 연두색 잎눈을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과 신기함에 식물 가꾸기에 더욱 빠져들게 된답니다.
정성을 쏟은 만큼 화답해주는 반려나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더불어 하루하루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깨닫게 되곤 해요.
여러 반려나무 중에서도 집에 온 지 14년이 된 산세베리아는 저에게 가장 의미 있는 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중학생이 된 딸아이 백일에 선물 받아 함께 이사 다닌 세월이 깊거든요.
제가 식물에 관심이 없던 때에도 건강히 살아남아 꽃을 피우고, 개체도 늘어서 화분 두 개에 나눠 키우고 있어요.
흔하디흔한 품종이지만, 잘 자라주어서 정말 대견해요. 앞으로 함께 할 세월도 기대가 된답니다.
공간도, 식물도 아름다운 행복한 플랜테리어
“반려나무는 소모품이 아닌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반려나무들은 계절 따라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이 바뀌고, 그때마다 새로운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준답니다.
봄에는 저마다 예쁜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무성한 초록 잎을 뽐내며,
가을에는 붉게 물들기 때문에 반려나무 하나만 있어도 계절 별로 다양한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플랜테리어라고 해서 식물을 꾸미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반려나무는 소모품이 아닌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가끔 병원이나 미용실 등의 공간에서 인테리어만을 위해 놓아둔 식물들이 병든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해요.
이 아이들도 처음엔 건강하고 예쁘게 다듬어진 모습으로 이 공간에 놓였을 텐데, 결국엔 죽어서 나가게 되어버리니까요.
사실 저도 인테리어를 위해 들였던 수국 대품을 통풍이 안 되고 빛도 잘 안 드는 곳에서 키우다가 결국 병충해로 죽여 버린 적이 있어요.
아침, 저녁으로 정성 쏟던 아이가 저의 무지로 죽게 되어 너무나 속상했지요.
그 뒤로는 꼭 빛 잘 드는 베란다에서 수시로 창문을 열어주고, 추울 땐 난로를 틀어가며 키우고 있답니다.
그렇게 키운 반려나무가 한창 이쁠 때 거실이나 주방에 놓고 감상하면서 집 안 분위기를 바꿔주고, 2주 정도 후에 다시 베란다에 내놓는 것을 반복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좀 귀찮은 과정일 수도 있지만, 가장 올바른 플랜테리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키우면 반려나무도 잘 자라고, 집도 예쁘게 꾸밀 수 있으니까요. 사람과 반려나무 모두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공간이 되는 것이지요.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 자체가 중요하며, 그러한 즐거움 뒤에 아름다운 분위기와 좋은 공기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많이 생기겠지만, 앞으로도 물을 주다 우연히 찾은 어린잎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살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전문적으로 식물 키우는 법을 배워 정원 있는 집에서 마당 가득 식물을 키우거나 온실을 만들어 예쁜 반려나무들을 더 많이 키우고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