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위 하얀 가루 ? 응애 퇴치하기
식물 위 하얀 가루 ? 응애 퇴치하기
식물 위 하얀 가루 ? 응애 퇴치하기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꾸지만, 평생 잔병치레 한번 없이 살기는 어렵듯이 식물도 아플 때가 있어요.
제때 물 주고, 환기도 시켜주면서 정성스럽게 키운 아이들도 아플 수 있답니다.
가끔은 해충이 식물을 괴롭히거든요. 마치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를 공격하는 것 같이 말예요.
실내 식물을 괴롭히는 해충들. 왼쪽부터 응애, 흰솜깍지벌레, 검정날개버섯파리, 개각충.
잎의 색깔이 변했거나 반점이 생기고, 하얀 가루가 쌓였다면 해충의 습격을 의심해 보세요.
언뜻 보기에는 문제없이 잘 자라는 듯 보이는 식물에도 해충이 숨어있을 수 있답니다.
자, 그럼 치료하러 가볼까요? 오늘은 마치 하얀 가루처럼 보이는 응애부터 잡으러 가요!
응애(Spider Mites)는 거미처럼 생긴 아주 작은 해충인데, 작아서 우리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뜨겁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해 여름에 특히 자주 출몰하는 벌레에요.
더운 날 열린 문틈으로 응애가 집과 식물에 거미처럼 줄을 치며 들어오는데요, 수명은 2주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사는 동안
식물의 세포를 공격하라는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지요. 잎 뒷면을 천천히 기어 다니면서 즙을 빨아 먹는데,
이때 공격당한 엽록소가 흰색으로 변한답니다. 흰 가루나 얇은 거미줄이 잎이나 그 주변에 보인다면, 응애일 확률이 높아요.
하얀 가루가 쌓인 식물 주위로 얇은 거미줄이 보일 수 있어요.
또 응애는 특정 식물이 뿜어내는 유기화합물이나 향을 좋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자리에 고무나무와 야자나무가 있다면 우선은 야자나무를 먼저 점령하고, 이후 다른 나무들로 옮겨 퍼지는 현상을 보이곤 해요.
응애 퇴치하기 (feat. 해충약 제대로 뿌리는 법)
우선, 아픈 식물은 격리해두세요.
다른 식물로 응애가 번질 수 있으니, 아픈 아이와 건강한 아이를 격리해두세요. 심하게 병든 가지나 잎은 잘라내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식물 곳곳을 세심하게 닦아주어요.
식물에 있는 응애와 응애 둥지, 분비물 등을 모두 닦아내야 약이 잘 듣는답니다.
응애의 둥지는 알을 보호하기 위해 해충약을 견뎌내서 약으로도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응애의 흔적을 최대한 없애주어야 해요.
한 장 한 장 낱낱이 닦아내거나 흐르는 물로 씻어내 주세요.
해충약을 뿌려주세요.
집에서 키우는 식물의 경우 친환경 해충약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요즘은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추출물이나 목초액 등을 혼합해 나온 천연 식물보호제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따로 물에 타지 않고 흔들어서 바로 뿌릴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물에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도 있는데 희석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사용법에 따라 정확한 비율로 희석해주셔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5일에 한 번씩 3~4회, 골고루.
제품의 뒷면에 나와 있는 설명대로 따라 하되, 보통 4~5일에 한 번씩 3~4회 정도를 반복해 뿌려줍니다.
잎의 앞, 뒷면까지 약이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주세요.
천연 식물보호제는 빛에 약한 경우가 많으니 햇빛이 약한 아침이나 오후에 살포해주는 게 좋습니다.
해충은 식물 키우기에 있어서 지극히 평범한 일이랍니다.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당신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벌레도 자연의 일부니까요.
다만 우리 식물이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는 때때로 확인해주면 좋겠지요.
빛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물이 부족하거나 혹은 과습되지는 않았는지, 습도는 괜찮은지와 같은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체크해준다면 벌레가 반려식물을 쉽게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