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그리워지는 요즘 식물로 누리는 집콕 라이프
여행이 그리워지는 요즘 식물로 누리는 집콕 라이프
여행이 그리워지는 요즘 식물로 누리는 집콕 라이프
안녕하세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책상 꾸미기를 좋아하던 소녀에서,
이제는 집을 꾸미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나누기를 좋아하는 평범함 직장인입니다.
평소 자연으로 나다니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라 여행이 그리워지는 요즘이에요.
일도 재택근무로, 주말에 나들이도 맘껏 다닐 수 없는 시기이다 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다행히 숲 가까이 살고 있어 창 너머 계절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지만,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하나, 둘 초록 식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만의 집콕 라이프를 만들어나가고 있죠.
기성품 아파트에 담아내는 오롯한 취향
기성품처럼 입주하는 아파트에 취향을 온전히 담아내기랑 어려줬죠.
집은 편안한 휴식처인 동시에 저희 부부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퇴근 후 피곤함에 TV 채널만 무심히 돌리다 잠들어버리는 공간이 아닌,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씩 채워나가는 우리만의 공간을 꿈꿨어요.
이사 온 집은 신축이라 모든 게 새것이었지만, 기성품처럼 완공된 후 입주하는
아파트에서 저만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내기랑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패브릭과 다양한 반려식물을 통해 공간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주려 하고 있어요.
이사 오기 전 살던 집은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라 한쪽에 텃밭 같은 공간을 마련해 씨앗을 심어 꽃을 피우기도 하고,
정원용 작은 나무도 심어 키우곤 했었어요.
새싹이 돋고 자라나고 꽃이 피는 걸 보면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주고 힐링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확장형 아파트라 베란다 공간은 매우 작아졌지만, 크지 않은 식물들 위주로 볕이 잘 드는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답니다.
차가운 톤에 작은 식물을 두면 좀 더 아늑해 보여요.
거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고 싶어 소파 외에 큰 가구를 놓지 않아 허전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TV 옆에 대형 선인장을 두어 밋밋함을 없애고 중간 크기의 식물들로 공간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중간 크기의 화분들은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물주기도 수월하고,
계절에 따라 공간 분위기에 따라 옮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방에 비해 개방적이고 빛이 잘 드는 공간이라 잎이 넓게 퍼진 식물들을 두었답니다.
주방은 거실과의 경계가 모호한 편인데, 사이 공간에 다양한 작은 식물들을 두어 싱그러움을 더했습니다.
우드 선반에 아이비처럼 잎이 늘어지는 식물을 두어 빈티지 소품들과 함께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 보았어요.
다만 주방은 요리를 하는 공간이다 보니, 식물 키우기가 쉽지 않아 수경재배 식물 위주로 키우고 있어요.
주방 가구가 모두 그레이톤이라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작은 식물들을 올려두니 좀 더 아늑해 보이는 것 같아요.
투명한 유리병 안에 담긴 모습이 주방에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예쁜 돌들 위 잎이 자라남과 동시에 뿌리가 자라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죠.
날이 더운 여름엔 훨씬 시원해 보이는 효과도 있답니다.
멋진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진 공간이라도 식물이 없으면 삭막한 느낌이 들어요.
어릴 때 부모님께서 이름표를 붙여 작은 화분을 한두 개 키우도록 해주셨어요.
작은 선인장과 테이블야자가 제 첫 식물이었죠. 직접 준 물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책상 한 켠에 올려 두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의 기억이 영향을 준 걸까요? 저도 모르게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나둘 꽃과 식물을 들이고 있더라고요.
식물을 정말 잘 가꾸는 분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출근 전엔 집안 전체에 환기가 잘되도록 창문을 활짝 한번 열어주고,
주말이면 안방 베란다로 모두 옮겨 물을 흠뻑 주고 햇살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