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찬물에는 식물도 깜짝 놀라요 아기 목욕법과 같은 물주기법

찬물에는 식물도 깜짝 놀라요 아기 목욕법과 같은 물주기법

찬물에는 식물도 깜짝 놀라요 아기 목욕법과 같은 물주기법

우리 몸에 약이 되는 반려식물에 대하여

“나의 꿈이 하나 있다면 한 여름날 하얀 눈을 보는 일”

노래 <한 여름날의 꿈> 중에서,

몇 해 전 인기 있었던 한 가요는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겨울이면 죽게 될 여인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랫말인데,

죽음의 이별을 피하고자 여름에 하얀 눈을 보는 기적을 바란다는 것이다.

이처럼 30℃를 웃도는 한여름에 눈이 내린다는 것은 낭만적인 상상으로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한여름에 눈이 내린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았는가?

짧고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 중에는 감기에 걸리거나 동상을 입는 일이 생길 것이며 농작물도

피해를 보는 등 많은 이상이 발생할 것이다. 마냥 낭만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급격한 환경의 변화는 살아있는 생물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물론 잠깐의 노출은 일시적 놀라움만 줄뿐 큰 상처를 주지는 못하지만 지속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야외 정원처럼 바깥에서 자라는 식물은 겨울이 되기 전 잎을 떨구거나 겨울 휴면에 들며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대응해 나간다.

그 때문에 겨울의 찬 날씨에도 잘 버텨 이듬해 새로운 싹을 틔우고 살아간다.

나름대로 삶의 요령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실내에서 키우는 관엽식물이나 다육식물 등은 대부분 열대지방이 고향으로 추위를 접해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서 키워야 잘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이 추위에 노출되면 어떨까? 그 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찬 물은 양분 흡수를 방해.

물론 차가운 물을 준다고 해서 식물이 갑자기 죽거나 잎이 시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잎에 누런 반점이 생기거나 잎이 말려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심하게 차가운 물이 잎에 닿으면 엽록소가 파괴되어 반점 형태로 변하게 되고,

토양에 찬 물이 스며 온도가 내려가면 토양 속 일부 양분의 흡수가 방해를 받아 대사활동 기능을 저해하는 것이다.

새로 난 잎이나 어린 식물은 그 피해가 더 심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서 자라는 식물에게 주는 물은 대부분 차가울 수 있기에 온수를 약간 섞어서 주거나

따뜻한 실내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식물에게 가장 좋은 물의 온도는 자라는 주위 기온과 비슷한 그즈음이다.

사람도 갑작스럽게 차갑거나 뜨거운 것이 닿으며 놀라기 마련이다.

차갑거나 뜨거운 것이 장시간 닿으면 동상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어린 아기를 목욕시킬 때를 생각해보자. 조금이라도 차갑거나 뜨거우면 울거나 나오려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손을 넣어보고 적당한 온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식물도 우리 사람과 같다. 그러니 놀라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의 물을 주는 것이 식물에게도 가장 편안한 일인 것이다.

물론 찬물이나 더운물을 몇 번 줬다고 식물이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중한 반려식물을 계속 건강히 키우고 싶다면, 물줄 때의 온도 역시 신경 써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