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금실이 좋아지는 나무 자귀나무 키우기
부부 금실이 좋아지는 나무 자귀나무 키우기
부부 금실이 좋아지는 나무 자귀나무 키우기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퍼지는 가지 사이로 고운 연녹색 잎이 피어난 자귀나무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린 듯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 독특한 나무는 "두근거리는 가슴, 환희"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부부 간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유명했죠.
그렇기 때문에 정원수로도 많이 사랑받으며 마당 곳곳을 장식해왔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자귀나무가 낮에는 잎을 활짝 펴 햇살을 맞이하고, 밤이 되면 잎을 접어 마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독특한 습성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낮에는 각자의 할 일을 하다가 저녁에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찾는 부부의 모습과 닮아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의 창가에 자귀나무를 놓으면 서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 오죠.
초여름이 되면 자귀나무는 연분홍빛 섬세한 꽃을 피워,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부부처럼 아름다운 자귀나무를 건강하게 키우고, 그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봅니다.
햇빛과 바람을 사랑하는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이란 등지, 남동아시아의 산과 들에서 자라며, 밝은 햇빛과 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루 2~3시간 이상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남향이나 서향의 창가, 혹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적합하죠.
또한, 자귀나무는 추위에 강한 편이라 영하 15도까지 견디며 겨울철에도 비교적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물은 잎까지 듬뿍 제공하세요
작고 섬세한 잎들이 모여 자라는 자귀나무는 큰 잎을 가진 나무와는 달리 물을 오래 저장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화분의 겉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는 대로 충분히 물을 주세요.
특히 물이 화분 배수구를 통해 흘러내릴 때까지 흠뻑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샤워기의 약한 물줄기로 잎 전체를 살짝 씻어주듯 물을 주면 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중 습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해충 관리,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자귀나무는 지나치게 따뜻하고 통풍이 부족한 환경에서 응애, 가루이, 초파리, 솜깍지벌레,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 정원에서 키운다면 나방 유충이 거미줄을 치는 모습도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죽거나 시든 가지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해충의 온상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히 가지치기를 통해 관리하세요.
또한, 빛 부족, 과습, 공기 습도 및 스트레스를 확인해 나무 상태를 세심히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꽃들
자귀나무의 꽃은 6~7월에 피어나며 연분홍빛 화관 끝에는 흩날리는 붉은 수술을 보여줍니다.
이 아름다운 꽃은 한 달 정도 감상할 수 있어 여름 정원을 흐드러지게 만들죠.
종류별로 차이가 있어 하얀 꽃이 핀 알바 품종이나 미묘한 자줏빛 잎을 자랑하는 썸머 초콜릿 품종도 즐길 수 있습니다.
초여름이면 다가오는 자귀나무의 계절, 그 운치 있는 매력과 더욱 빛나는 관리를 함께 시작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