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식물도 목욕을 좋아해요 저면관수 물주기법 배워보기
마오리 소포라 키우기 산과 강을 섬기는 마오리족의 나무

목욕을 좋아하시나요?
긴 하루를 보내고 전신의 피로를 털어내고 싶을 때,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워 몸을 담그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참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목욕을 즐기는 것처럼, 샤워기로 늘 물을 공급받는 식물 친구들도 목욕을 좋아할까요?
오늘은 그 해답을 찾아보며, 식물들이 반길 만한 특별한 물주기 방법인 저면관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저면관수가 뭘까요?
‘저면관수’라는 말,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의미는 아주 간단합니다.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땅의 낮은 면으로부터 물을 공급한다’는 뜻인데요. 반려식물을 키우다 보면 간혹 접하게 되는 용어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화분 위에서 물을 직접 붓는 방식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 방법이 나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흙의 표면은 딱딱하게 굳고 물길이 특정 부분에만 생기면서 물이 흙 속 전체로 골고루 퍼지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저면관수는 물을 아래에서 흡수하도록 유도해 뿌리 깊숙이 고르게 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식물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답니다.
저면관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면관수를 적용하기 위해선 아주 간단한 준비 단계만 거치면 됩니다.
먼저 화분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넉넉한 물을 대야나 싱크대에 받아주세요. 그다음, 화분의 아랫부분(약 1/3 정도)이 물에 푹 잠기도록 담가둡니다.
이 상태로 최소 1시간에서 최대 반나절 정도 두면서 식물이 물을 충분히 흡수하도록 기다리세요.
중간중간 흙 표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물이 윗부분까지 잘 젖었는지 확인한 뒤, 충분히 젖었다 싶으면 화분을 꺼내주세요.
다만, 이 방법을 매번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주로 더운 날씨처럼 식물이 매우 건조해하거나 땅이 잘 마르는 환경일 때 활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주의할 점도 확인하세요!
저면관수 방법은 대부분의 식물들이 좋아하지만, 여름 장마철이나 추운 겨울철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습도가 높은 시기나 식물이 성장 속도를 늦추는 계절에는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꽉 젖은 흙이 잘 마르지 않으면 오히려 병이 생길 수 있으니, 식물의 성장 단계와 계절적 특성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물을 준 뒤에는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 곳에 화분을 두어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건강한 관리를 돕는 핵심 포인트랍니다.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 오늘 배운 저면관수를 활용하여 우리 반려식물들에게 시원한 한 모금 선물을 해보세요.
한결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보답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멋지고 세심한 ‘식물 부모’로 거듭나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