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사는 집에 담은 취향 방에서 시작하는 플랜테리어
부모님과 사는 집에 담은 취향 방에서 시작하는 플랜테리어
부모님과 사는 집에 담은 취향 방에서 시작하는 플랜테리어
다행히 직업상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가 대부분이라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새삼 집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동생과 나눠 쓰는 방, 네 개의 화분
저는 안방을 동생과 함께 쓰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원룸처럼 작은 공간에서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복작복작하게 지내고 있어요.
잠을 잘 때는 침실로, 작업할 때는 작업실로, 가끔은 힐링을 위한 홈 카페가 되기도 하죠.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 동생과 마음이 딱 맞았던 부분은 원목으로 된 전신거울을 놓고 싶다는 거였어요.
가끔 거울에서 사진을 찍을 때 옆에 선 몬스테라가 분위기를 확 살려주었었는데
최근 방 구조를 바꾸면서 새로 온 립살리스를 마크라메에 담아 행잉플랜트로 걸어두었답니다.
전반적으로 우드 & 베이지의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어 더욱 식물과 잘 어울리는 방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비록 네 개의 화분이라 집안 가득 홈가드닝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소소하지만 제가 줄 수 있는 만큼의 애정은 듬뿍 담아 키우고 있답니다.
퇴근길 충동적으로 만나 반해버린 너
“작년 봄, 갑자기 뭔가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저는 식물 키우기에 전혀…! 하나도 관심이 없었어요.
식물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없었고 정말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작년 봄 갑자기 뭔가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퇴근길에 만난 몬스테라 화분을 충동적으로 샀어요.
식물을 키우더라도 흔한 몬스테라는 안 키운다고 생각했었는데 하트모양 잎이 너무 귀여워 한눈에 반해버린 거 있죠?
그때부터 홈가드닝 라이프가 시작된 거죠.
그렇게 만난 제 첫 식물, 쑥쑥이예요.
그동안의 생각들을 뒤엎고 처음으로 키우게 된 반려식물이라 그런지 책상 위
아주 작았던 화분에서 허리까지 오는 지금의 화분이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거든요.
매일 들여다보며 벌레가 생기진 않았는지, 햇살이 부족하진 않은지, 과습이 온 건 아닌지
선풍기까지 쐬어주며 애지중지 키워왔어요. 지금도 잘 자라주고 있지만 앞으로 천장에 닿을 때까지 이름처럼 쑥쑥 자라주면 좋겠어요.
쑥쑥이 이후로 들인 아이들은 처음 일주일 정도는 애지중지하지만 이후 우리 집에 적응하고
잘 자라고 있다 판단되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요. 물론 물을 주고, 먼지를 닦아주는 등의 필수 케어는 하면서요.
머리가 복잡할 때 식물을 보살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식물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제 휴식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식물이 함께 있으니 매일이 새로운 하루예요.”
한눈에 “딱 여기다!” 하는 배치를 찾기는 어려우니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며 식물의 위치를 잡아줘요.
“여기에 놓아야지.” 해서 들여온 아이들도 막상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더욱이 점점 자라면서 분갈이를 해주다 보면 처음 정해둔 위치에 고정할 순 없어서
쉽게 쉽게 옮기며 그때그때 가장 마음에 드는 위치에 배치하고 있답니다.
비슷한 일상과 굳이 바꾸지 않는다면 항상 똑같은 방에 살고 있지만
느리지만 매번 자라고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이 함께 있으니 매일이 새로운 하루예요.
나 말고도 매일 변화하는 생명이 함께 한다는 게 참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기대하지 않았던 생기와 에너지를 얻고 있어요.
아무래도 지금의 방에 식물을 더 들이기에는 무리인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저만의 집을 마련하게 된다면 식물원처럼, 정글처럼, 숲속에 사는 집처럼 꾸미는 게 목표랍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들이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