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알려준 슬로우 라이프
식물이 알려준 슬로우 라이프
식물이 알려준 슬로우 라이프
이전 집 인테리어가 그레이 톤의 무채색이었어요. 5년간 살다 보니 색감에 대한 갈증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집엔 따로 보면 과감할 수 있지만 서로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색들을 넣어 집에 생기를 주었어요.
특히 거실 평상은 우리 가족이 아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햇살을 느끼며 차를 마시다가 금세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하고요. 밑엔 수납을 할 수 있어 그 많던 장난감들도 모두 정리가 되었답니다.
기본 인테리어를 잘해놓아도 가구나 소품, 식물들과 조화가 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구와 소품들 모두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가구가 먼저 들어오고 제가 하나하나 식재한 식물들을 배치했는데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다 보니 식물과 제 삶은 거리가 멀었어요.
일을 그만두고 저만의 시간이 생기면서 꽃을 배우게 되었고, 그 뒤로 전문 가드닝 수업까지 받으며 식물과 친해지게 되었죠.
보고 있으면 하나하나 직접 심은 아이들이라 더 애정이 가요.
식물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은 저를 힐링시켜주고 우리집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요.
어찌 되었든 두 번의 인테리어를 거치다 보니 나름 식견도 넓어지고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아요.
식물을 보면 “우리 집 어느 공간에 놓아주어야겠다.” 정도는 예전보다 쉽게 아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이 아이는 제가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대형 아레카야자에요.
제 키보다 큰 녀석을 직접 식재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화분에 든든히 뿌리 내리고 멋지게 자라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더라고요.
아레카야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정한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 정화식물 1위에요.
대형 반려식물 하나로도 집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답니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던 제게 천천히 주변을 보며 사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집 곳곳에 다양한 식물들이 살고 있어 일상이 늘 식물과 함께에요.
요즘 우리집엔 봄이 찾아왔어요. 새순이 나고, 꽃을 피워 그 어느때보다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오늘이에요.
식물은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던 제게 천천히, 그리고 주변을 보며 사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식물을 접하게 된 뒤로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그려나가고 싶어요.
그저 취미로 만났던 식물들이 제 삶의 가치를 바꿔주었고, 그 가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계속해서 이 분야를 배우고, 함께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