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에게 얻는 가치 있는 삶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
반려식물에게 얻는 가치 있는 삶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
반려식물에게 얻는 가치 있는 삶 감정을 공유하는 공간
지난 해 여름, 저에게 14평 남짓한 새로운 집이 생겼어요.
아담하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살기에는 조금 휑한 것 같기도 해서 어떻게 이 공간을 채울까 2달 정도 고민한 것 같아요.
큰 가구들을 고른 이후에는, “어떤 식물을 어디에 배치하지?”라는 고민을 바로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본가에 살 때에도 제 방에는 무조건 화분을 뒀거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테리어 구성이 ‘붉은 기 없는 원목 + 은색 스틸 + 초록색 식물’이기 때문에
사실 저에게 집이란 인테리어적으로도 식물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곳이었어요.
주말에는 무조건 식물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요.
사실 식물마다 관리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쳐다보는 게, 예민한 식물들에게는 너무 부족하고 미안하죠.
그렇지만 직장과 운동을 다녀온 이후에는 식물을 열심히 보살펴줄 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평일에는 시간 되면 간단하게라도 상태 점검해주고, 주말에는 꼭 시간을 내서라도 하나하나 상태를 체크해주는 루틴이 생겼어요.
그리고 최근에 식물 관리 어플을 알게 되었는데, 제 식물을 각각 등록해놓으면 알맞은 주기에 따라 물, 환기, 분무 등의 알림을 주더라구요.
예전에는 엑셀에 각 식물별로 정보를 쭉 정리해놓고 관리했었는데, 세상이 정말 좋아졌어요
사계절을 꼬박 같이 지내봐야 식물들도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총 8개의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화분은 유주나무(사계귤)예요.
저희 집에서 가장 큰 화분이기도 하고 인테리어적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서, 항상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있어요.
손님들을 초대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손님들이 가장 예뻐합니다.
게다가, 유주나무는 이 집에 들어올 때 처음으로 들여온 화분이에요.
직접 제가 화원에 가서 나무와 화분을 고르고, 식재하는 것까지 시작해서 그런지 더 애틋하고 아낄 수 밖에 없는 화분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줬던 사랑만큼이나 유주나무가 정말 쑥쑥 자라고 있어요.
처음 데려올 때의 모습이 종종 생각나곤 하는데, 잘 자라준 지금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뿌듯하기도 해요.
10개 이상까지도 식물을 키워봤는데, 너무 많은 식물은 제가 아직 감당하지 못하더라구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직장도 다니고 식물을 키우는 것 외에 너무 많은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다보니
제 생활을 고려해서 조금은 무던한 식물들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키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몇 개의 식물을 죽이고 나니, ‘다 제 욕심이었다’ 싶어서 지금은 제가 책임질 수 있을 만큼의 식물들을 키우고, 대신 더 열심히 보살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겨울을 지나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진 탓에 화분들 환기에 고민이 많았기도 하고
테라스에서 물 주던 것을 화장실에서 주게 되니 식물들에게 안좋을까봐 많이 공부하기도 했어요.
사계절을 꼬박 같이 지내봐야 식물들도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