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3개의 식물이 100개가 넘을 때까지 행복을 주는 작은 방

3개의 식물이 100개가 넘을 때까지 행복을 주는 작은 방

3개의 식물이 100개가 넘을 때까지 행복을 주는 작은 방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조성

안녕하세요. 저는 식물과 동물, 자연을 사랑하는 gyoul_yolum 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식물, 강아지, 집만 보고 살 순 없을까 고민하며 덕업일치를 위한 길을 찾고 있어요.

소소하게 키우는 식물들을 기록해 보자’에서 시작한 블로그가 커져 리빙에 관한 여러 가지를 다루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활동도 하고 있답니다.

플랜테리어로 만난 3개의 식물이 100개가 넘을 때까지, 행복을 주는 작은 방

첫 식물을 들인 건 2020년 여름이에요.

방 인테리어에 한창일 때라 언젠가 식물로 꽉 찬 방을 만드는 플랜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서치해 스킨답서스 2포트와 테이블 야자를 구매했어요.

많은 분들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저와 같은 해에 식집사의 길로 들어서셨더라고요.

전 순수하게 인테리어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엔 식물 자체에 애정이 커져 뒷감당 생각 안하고 사들이다

보니 개체 수만 100개가 넘었어요.

제 방에 있는 친구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고 온실과 방 밖의 선반에 훨씬 많은 수의 화분이 있어요.

식물과 함께 하는 일상

평소 물시중에 하루 한 시간 이상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행이나 일로 인해 집을 며칠 비우고 돌아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식물 먼저 확인해요.

가끔은 짐 정리도 하기 전에 분갈이부터 하는 저를 발견하곤 내가 봐도 참 징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루틴은 아니지만 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방 구조를 자주 변경하는 편인데

바꾼 결과가 분명 예쁠 거라고 예상되어도 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구조라면 시도하지 않아요.

철저히 식물 위주로 방이 구성돼요

해가 제한적으로 드는 방이라 최대한으로 자연광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창가 자리는 책상과 벽 선반 그리고 천장까지 식물들로 꽉꽉 채웠어요.

제가 데리고 온 모든 식물을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애정이 가는 건 아랄리아 라는 친구예요.

식집사된지 갓 두 달 차 되었을 쯤 손바닥만 한 크기로 처음 집에 와주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속 썩인 적 없이 중품 크기로 성장했어요.

아랄리아는 제 식집사 생활의 나이테처럼 느껴져요.

비슷한 시기에 와서 지금까지 잘 자라는 식물들은 많지만 대부분 한 번 이상 번식을 했기 때문에 크기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요.

유일하게 그 차이가 뚜렷하게 보이는 친구라 다른 식물들보다도 얘만큼은 나무로 성장시키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아랄리아에 문제가 생기면 지금껏 겪은 어느 식태기보다도 심각한 우울감을 겪을 것 같아요. 그만큼 애정하고 소중해요

그 외에 요즘 예뻐 보이는 식물은 필로덴드론 플로리다 뷰티 그린이에요.

요 아이는 오랫동안 얼음 상태였다가 얼마 전부터 폭풍 성장 중이에요.

오리엔탈 무드의 화분과도 잘 어울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키가 더 커지면 언젠간 잘라 주어야 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예쁘게 성장하는 식물들 보면서 다시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찾아요.

솔직히 많은 식물을 모두 잘 키우고 있지는 않아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을 넘어선 순간부터 제가 압도 당하더라고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취미이지만 책임감에 해야 해서 하는 일이 되어버리니 더 이상 즐겁지가 않고 오히려 놔버리게 되고요.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별이 되는 식물이 많아지고 이는 식태기로 이어졌어요.

그래도 남은 식물들을 돌보는 방식을 말해보자면 아주 바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하루 한 번은 모든 식물을 들여다보려고 해요.

화분 수가 많아지니 흙 체크를 못해 물을 말려서 보내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과습이면 몰라도 말려서 죽이는 일만은 없도록 하자고 스스로 약속했어요.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물 부족 신호를 보내는 애들이 많지만요.

그리고 통풍에 병적으로 신경 써요. 통풍만 잘 시켜도 반 이상은 가더라고요.

그리고 원래 식물 잘 키우는 팁은 많이 죽여보는 거라고 하잖아요.

상당수가 죽는 와중에도 예쁘게 성장하는 식물들 보면서 다시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찾아요.

많은 식물을 잘 키우는 팁은 저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식고수님들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물은 이미 저에게 인테리어 요소 그 이상이에요.

오늘 아침에만 해도 립살리스가 피워낸 자그마한 꽃을 보며 성취감, 기쁨, 벅차오름을 느꼈어요.

식물은 이미 저에게 인테리어 요소 그 이상이에요. 다양한 감정을 가르쳐 주고 자연에 깊은 관심을 갖게 해준 소중한 존재예요.

전 앞으로도 식물이 가득한 방을 가꾸고 채워가며 소소한 행복을 누릴 거예요.

그간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게 직간접적으로 식물 덕이라고 생각해요. 벅찬 물시중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이러한 경험과 기억들이 쌓여 단단히 버티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