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라는 로망이 뿌리내린 집 함께 성장하는 우리
초록이라는 로망이 뿌리내린 집 함께 성장하는 우리
초록이라는 로망이 뿌리내린 집 함께 성장하는 우리
처음 식물을 들이게 됐던 건, 역시나 신혼집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였어요.
저는 원래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이제 평생 살게 될 신혼집을 꾸미면서 꿈 꿔왔던 로망들을 하나씩 실현 시켰지요.
그중 하나가 바로 식물이었어요. 늘 초록 초록한 식물이 가득한 집 안을 상상했어요.
초록이 주는 힘은 정말 강해서, 어떤 공간도 푸릇푸릇하고 싱그럽게 만들어주잖아요!
그렇게 하나씩 집에 들이다 보니, 어느덧 60개의 식물을 키우고 있더라고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식물 상태를 살피고, 물을 주고, 분무를 하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어요.
식물이 많아질수록 관심을 들이는 시간이 늘어나서 어느덧 하나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식물의 강한 생명력이 인도한 식집사의 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은 식집사의 기본이 되는 식물들이에요.
엄청난 생명력과 성장으로 유명하고 손쉽게 키울 수 있어 초보 식집사에게 많이 언급되는 아이비,
스킨답서스, 몬스테라를 가장 처음 집 안에서 제대로 키워봤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식물들에게 정이 많이 간답니다.
아이비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에서 어느덧 제 머리카락을 훌쩍 넘는 길이로 자라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어요.
아래로 늘어지는 수형의 식물을 좋아해서 높은 위치에 배치하여 아래로 주-욱 자랄 수 있도록 키우고 있어요.
스킨답서스는 생명력이 정말 강한 식물이에요. 초록 잎을 띄고 있는 스킨답서스와 형광 스킨답서스,
무늬 스킨답서스 총 3가지 종류를 키우고 있는데, 모두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줄기를 조금 잘라서 물꽂이 해놓으면 금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또 다른 스킨답서스를 만날 수 있는 매력도 가지고 있답니다.
몬스테라는 외국 느낌이 물씬 나는 잎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지금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를 정말 크-게 키워보는 것이 하나의 꿈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잉 식물 중에서는 오동통한 가시 모양으로 자라는
피쉬본과 멋지게 잎이 솟아나는 박쥐란을 정말 좋아해서, 집에 2~3개씩 키우고 있답니다.
최대한 매일, 잊지 않고 물을 주고, 분무하고, 환기를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특별한 행동을 한다기보단, 꾸준히 케어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매일매일 들여다보니 다행히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식물들이 저와 함께 잘 성장해 주고 있답니다.
식물이 흙에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집이라는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그 공간 자체가 된 느낌이 들어요.
단순히 ‘인테리어’만 생각하고 들였던 식물들이 어느덧 이렇게 제 라이프 스타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식물이 흙에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집이라는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그 공간 자체가 된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식물 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식물을 계속 키워나가면서 저, 그리고 저희 집 환경과 맞는 식물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생각이에요.
아무리 예쁜 식물도 환경이 맞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금세 보내줘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더라고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식물에 정성을 다하면서 가끔 새로운 친구들도 찾으면서, 그렇게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보내려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거실로 나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식물, 오후 햇살을 받으면서 반짝이는 식물, 어둑해진 저녁에 함께 잠드는 식물.
늘 같은 곳에 있지만 매일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 기분으로 다가오는 식물들과 함께라면 매일이 새롭고 즐거울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식집사가 되어 가면서 스스로 잠깐씩 해봤던 생각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니 집에 있는 식물들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고 소중하게 느껴져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식집사 라이프를 즐기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