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반려식구가 반겨주는 따뜻한 우리 집
사랑스러운 반려식구가 반겨주는 따뜻한 우리 집
사랑스러운 반려식구가 반겨주는 따뜻한 우리 집
가구도 따뜻한 느낌이 나는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톤의 원목으로 골랐지요.
평소 빈티지하거나 앤틱한 것들을 좋아해서 그런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어 집을 꾸몄답니다.
거실은 저희 부부와 반려견 호두, 후추가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제일 신경 쓴 공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네요.
화장대가 있는 침실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공간이지만요.
강아지들이 반려식물을 건드리지는 않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함께 사는 아이들은 두 마리 모두 푸들인데, 호두는 겁이 없는 반면, 후추는 겁도 많고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에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호두는 식물에 일절 관심이 없어요.
근처에 잘 가지도 않죠. 후추는 관심은 있지만, 다가가기 무서워해요.
한번은 후추가 새로 온 반려식물 친구가 궁금했는지 다가가서 혼자 냄새를 맡더라고요.
그러다가 코로 식물을 건드리고는 위아래로 잎이 흔들리니까 무서웠는지 갑자기 엄청나게 뒷걸음질 쳤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너무 귀여워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이유
“매일 대화하고 사랑을 주니 보답이라도 하듯 쑥쑥 자라주니까요”
초반에는 식물을 키우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어 정말 많이 서툴렀는데, 지금은 아주 살짝 요령이 생긴 것 같아요.
전에는 단순히 보기 좋은 곳에 반려식물을 두었다가 관리를 똑바로 못해서 시들어 버렸거든요.
그때는 그저 “물도 잘 줬는데 왜 그러지?”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꽃시장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야 더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제야 아차 싶었죠. 물만 제때 준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친정엄마가 반려식물들과 대화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어차피 못 알아들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왜 그러셨는지 알 것 같아요.
매일 대화하고 사랑을 주니 보답이라도 하듯 쑥쑥 자라주니까요.
이제는 한 뼘 한 뼘 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어서 저도 식물 키우기에 푹 빠졌답니다.
거기에 공기도 깨끗하게 해주고, 집안 분위기도 좋게 해주니, 식물은 매력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일상에서 별 것 아닌 것들로부터 작지만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찾고,
이런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하루하루가 더 큰 행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지금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집에서 우리 부부와 호두, 후추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은,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 제게는 그게 최고의 삶이지 않을까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식물이 주는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이내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잘 키우는 손을 가지지 못해서, 쉽게 죽이고 말 거라는 생각에 식물 들이기를 주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해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사실 식물 키우기에는 대단한 조건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식물과 함께 사는
삶은 생각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어느 날 꽃집에 들른 당신의 손에 소담한 식물 한 그루가 들려 있기를 바라면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