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조성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조성

강원 양양 산불피해지 복구숲 조성

스파티필럼이 꽃을 피우지 않아요

봄과 가을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들이지만, 산에게는 혹독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산을 찾는 이들의 부주의에, 건조한 공기와 바람 탓에 강원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4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과 동일한 규모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지난 1월에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지역은,

올여름 지속된 태풍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의 2차 피해를 입고 있었어요.

코로나 19로 인해 매년 100인 이상의 규모로 진행하던 숲조성 행사를 축소 또는 연기해 온 올해이지만,

어려운 숲의 환경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아주 작은 규모로 식재를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또 그간 반려나무를 입양해주신 많은 분들이 숲 조성 현황을 궁금해하셨기에,

고민 끝에 복구 현황을 더욱 많은 분께 알릴 수 있도록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 플로깅(plogging)을 통해

환경문제 개선에 힘쓰시는 여섯 분을 초청하여 함께 다녀왔답니다.

그리고 이번 숲 조성을 위해 반려나무를 대량 입양해주신 파트너사

(코오롱FnC, 상상인저축은행, 한국전력 서울본부) 임직원분들도 함께할 수 있었어요.

나무 심는 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신 양양국유림관리소 선유아 팀장님

나무를 처음 심는 분들을 위해, 양양 국유림관리소에서 직접 나무 심는 법과 전반적인 안내를 이끌어주셨는데요,

모두 건강한 신체를 가진 분들이어서인지 150주 정도 준비했던 소나무 묘목을 다 심고 추가로 50주를 더 심을 수 있었답니다.

이날 심은 200주의 묘목 외에도 올해가 가기 전 19ha의 땅에 식재를 마치고,

내년에 5ha를 더 식재해 총 24ha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랍니다.

등산하며 쓰레기 줍는 사람들

그리고 여기, 산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등산이나 조깅을 하며 버려진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직접 줍는 거죠!

이러한 활동을 플로깅(plogging)이라고 부르는데,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까지 확산되고 있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양양 숲 조성 행사에는 플로깅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여섯 분의 환경활동가가 트리플래닛 앰버서더가 되어 함께 나무를 심어 주셨어요.

보기엔 싫지만 그냥 지나치게 되는 거리의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고,

줍고 싶다는 선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산으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 주고 싶었어요.”

부산에서 여기까지 오시느라 힘들진 않으셨나요?

저는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인데, 두 눈으로 산불난 곳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어요.

클린 하이킹을 하면서 30년 된 쓰레기들을 주울 때도 놀랐는데, 산불에 타버린 산은 어떨지 말이죠.

그리고 “식목일이 아니어도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몇 명이 모여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안을 처음 보고, “와.. 이렇게 나무를 심는구나

나는 생각도 시도도 못했던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먼 거리지만 오게 되었습니다.

클린하이커스, 마무트알파인 등 환경 보호 활동을 많이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자연과 산으로부터 “늘 받는 게 많다.”고 생각했어요.

산에 오르는 것조차 산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자연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죠.

“어떻게 하면 양심의 가책을 안 느끼면서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클린 하이킹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