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이 편안한 공간에 대하여
반려식물이 편안한 공간에 대하여
반려식물이 편안한 공간에 대하여
당신에게 집이란 무엇인가요?
두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는 곳, 이곳저곳 아무리 좋아도 해도 내 집만큼 편한 곳은 없다는 말에 공감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거예요.
반려나무(=반려식물)에게도 집이 있어요. 바로 당신이 내어준 공간, 당신의 집이 곧 반려나무의 집인 셈이지요.
반려나무도 당신만큼 집이 편안할까요? 오늘은 반려식물이 편안한 공간을 찾고, 어울리는 식물을 들이는 법을 소개할게요.
주변 공간에 신경쓰는 일은 노력이 들기도 하지만, 평화와 안식을 주기도 하니까요.
식물을 두기 전, 환경 체크하기
우리 집에 새로 온 반려나무가 편안히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태어나 자란 환경과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맞춰주어야 해요.
실내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서 실내 아무 곳에나 두어도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먼저 집 안을 한 바퀴 쭉 둘러보고 반려나무가 잘 자랄만한 위치를 봐둔 후, 생각해둔 곳들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보세요.
해가 잘 드는 창가는 생각보다 더 따뜻하고 건조한 반면, 침대 옆 구석은 어둡고 찬 기운이 도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잠깐의 노력으로 해가 어디로 들어오는지, 그늘은 어디에 지며 외풍이 심한 곳은 어디인지 알 수 있답니다.
집도 계절과 위치에 따라 환경이 유연하게 변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요?
다육식물1은 덥고 건조한 사막에서 왔으니 해가 잘 드는 창가에, 좀 더 그늘진 곳에는 관엽식물2이나 양치식물3을 놓아준다면 더없이 좋을 거예요.
계절의 변화나 집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들어오는 빛의 양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많은 빛을 필요로 할 경우 계절별로 빛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을 찾아 식물을 옮겨주어야 할 수도 있답니다.
온도와 습도는 적절하게 유지하기
대부분의 실내 식물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습한 곳에서 더욱 건강한 열대식물, 양치식물과 기생식물4이 특히 그렇습니다.
모든 반려나무는 에어컨이나 난로, 라디에이터 등의 온도 조절 제품으로부터 늘 멀리 두시고, 건조함이 심해지는 겨울에는 가습기 가까이에 두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만약 창가 근처에 에어컨이나 라디에이터가 고정되어 있다면, 아무리 창가라도 식물을 두는 일은 삼가 주세요.
대신에 창가 위쪽으로 행잉 플랜트를 걸어두거나 벽 선반을 달아 위쪽으로 두면 식물 건강에도 좋고, 창가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답니다.
베란다나 루프탑과 같이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반려나무가 광합성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니 애용해 주세요.
그렇지만 우리가 뙤약볕에서 몇 시간이고 해를 쐴 수는 없듯이, 식물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식물의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요.
식물이 편안한 공간에서는 사람도 편안하다
두어서 예쁠 곳에 집중하기보다, 여기 두면 반려나무가 편하겠구나 하는 곳을 늘 우선으로 생각해 주세요.
식물은 가구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이고, 내가 키우는 생명이 편안하고 건강해야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충만해질 테니까요.
(사실 나무는 어디에 두어도 다 예쁘거든요.)
아무리 소박한 집이라도, 단 몇 시간 관심을 가지고 집안 이곳저곳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 집이 이랬었나?” 하는 작지만 즐거운 발견을 할 수 있어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한 줄기 빛이 들어오거나 반려나무를 두면 예쁠 공간을 찾아내면서, 집과 반려나무에 대한 애정이 한 뼘 더 솟아날지도 몰라요.
그렇게, 식물과 사람이 편안한 집이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