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홍지네고사리 붉고 따뜻한 어린잎

홍지네고사리 붉고 따뜻한 어린잎

홍지네고사리 붉고 따뜻한 어린잎

바위고사리 수수하고 고즈넉한 한반도의 아름다움

홍지네고사리는 우리나라 제주도, 전라도, 경상남도 및 울릉도 등에 분포하고 있어요. 붉고 따뜻한 어린잎을 지닌 홍지네고사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어린잎이 붉게 홍지기에 갖게된 특이한 이름

홍지네고사리, 정말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홍지네고사리는 봄에 나오는 새 잎이 아름다운 붉은색을 띄기에, ‘홍(紅)지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붉은 지네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홍지네’라는 이름이 기원하였다고도 해요.

영어로 홍지네고사리는 “Autumn Fer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이는 여름에 초록색 이파리를 싱그럽게 피워내다가도,

가을이 되면 다시 붉은 색으로 이파리가 변하기 때문인데요. 계절을 알고 변하는 것인지, 정말 흥미롭고 신기한 친구랍니다.

21년 실내 환경 우수 자생식물로 선정된 홍지네고사리

국립세종수목원은 매년 실내 환경에 적합한 자생식물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어요.

홍지네고사리는 쟁쟁한 경쟁식물(?)들을 뚫고, 2021년 실내 환경 우수 자생식물로 선정된 바 있답니다.

자생하는 환경이 음지이기에 광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인데요.

또한, 자연환경 상태에서 군락을 이루어서 자라는 식물이다보니, 생명력이 강해 새로운 줄기가 계속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이파리가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키우기도 쉽다고 하니 식집사들에게 이처럼 적합한 자생식물이 또 있을까 싶네요!

항산화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관심종’

홍지네고사리의 학명은 Dryopteris erythrosora인데요.

홍지네고사리가 널리 자생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테르페노이드 등 식물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바이오 유기 화합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답니다.

2015년 Yinghua Xie, Yunxia Zheng, Xiling Dai 외 3인이 진행한 “Seasonal dynamics of total flavonoid contents and antioxidant activity of Dryopteris erythrosora”라는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홍지네고사리의 잎, 줄기, 뿌리 등에서 고루 관찰되었으며 가장 높은 함량을 가지는 부분은 줄기였다고 해요.

특히, 그 함량은 두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변수는 생육환경이었어요. 광도가 높을수록,

즉 햇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높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검출되었답니다. 두 번째는 신기하게도 계절에 따라 성분 함유량이 달라졌는데요.

봄에는 잎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되었지만, 여름, 가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줄기의 함량이 가장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Too Much Information이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저 작은 고사리에 항산화제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성분이 검출되고,

또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홍지네고사리, 가치가 부여된 식물은 절대 멸종하지 않아요

홍지네고사리는 실내 원예식물로서, 그리고 의약품으로서 높은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식물이에요.

우리가 의미를 부여한 물건을 기억하듯, 홍지네고사리라는 이름과 식물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사랑이 식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