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 애플민트 키우기 – 번식,가지치기,잎 활용
베란다정원 ; 애플민트 모종을 옮겨 심을 화분에는 새 흙을 채워주려는데….앗뿔싸… 하필이면 그동안 허브에 사용하던 흙이 딱 다 떨어져 버렸네요…?
미리 사둘걸 후회되던 순간이었지요. 이미 분갈이를 하려고 준비 다 했는데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채소에 사용하려던 혼합토를 대신 채워줬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혼합토가 문제가 되어 애플민트가 잘 자라지를 않았어요.
처음에는 설마 이 혼합토 때문에 잘 안 자랐을까 싶었는데…
보통 꽃집에서는 민트 종류를 반그늘 자리에 배치해줘도 잘 자란다고들 말하지만…
직접 키워보니 노지의 반그늘 자리면 모를까 실내나 베란다의 반그늘 자리에 배치하면 잘 자라지를 못 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배치한 것인데요.
실내나 베란다는 이미 창문을 통해 햇볕이 약간 걸러져 노지보다 햇볕의 강도가 약해져서인듯 했어요.
나름 신경써서 자리 배치를 해준 덕분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새순이 돋아나 주길래…
와~ 그래도 이제 좀 잘 자라주려나보다~ 안심해도 되겠어~ 했거든요?
한달이 지난 후, 분갈이를 갓 했을 때보다는 줄기의 길이가 2배 정도는 길어지기는 했지만…
줄기가 가늘어지고, 잎이 얇아졌을뿐만 아니라… 이 길이에서 더 자라지를 못 하더군요.
이건 건강하지 못 하다는 뜻인데…? 뭐지…?
이런 저런 연구(?)를 통해 좋지 않은 흙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고,
다시는 애플민트를 키우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음에는 더 좋은 흙에 심어 더 신경써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실패할까봐 키우기가 두려웠던 분들께 저도 이렇게 실패를 하곤 한다고~
그래도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시도하면 잘 키울 수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애플민트 번식, 활용.
아참, 분갈이를 할 때 제가 줄기를 잘라냈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잘라낸 줄기에 붙어 있는 애플민트 잎은 음식 장식, 모히또, 허브차 등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엔 그렇게 활용하지는 않고~ 애플민트 번식을 시키려고 물꽂이(삽목) 시도를 했답니다.
물꽂이 방법은 줄기 아래쪽 잎을 정리하여 물이 담긴 플라스틱 컵에 꽂은 후,
물이 상하지 않게 2~3일에 한번 물을 갈아주기만 하면 끝! 완전 간단하지요?
베란다정원
이때 아래쪽 잎을 정리한 이유는 물에 꽂기 쉽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잎이 너무 많으면 수분이 빨리 증발 되기 때문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함도 있어요.
참고로 제가 애플민트는 다른 곳에 활용 안 하고 번식 시도에 활용한 이유가 있는데요~
애플민트는 번식이 아주 잘 되서 번식 시키는 재미가 솔솔하거든요.
물꽂이 시도 후 일주일만에 이렇게 번식 성공의 증거로 뿌리가 돋아났을 정도니 말 다 했지요~^^
물꽂이에 성공한 애플민트는 그냥 계속 물에 키워도(수경재배 해도) 되지만~
물에 영양분이 없는만큼 성장이 잘 되지는 않아서 이렇게 흙에 옮겨 심어줬더랬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때 사용한 흙도 모체 애플민트가 잘 자라지 않게 만든 그 안 좋은 흙이었다는 말씀…ㅠ
그래서 결국 요 아이도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 갔죠 뭐… 베란다정원 속상하게시리…ㅠ
추후에 그 좋지 않은 흙은 영양분 보충을 해주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
지렁이 분변토를 30~40% 정도 섞어서 사용해봤는데요~
확실히 지렁이 분변토를 섞어주니 전혀 섞지 않고 사용했을 때보다 식물이 잘 자라기는 하더라구요~^^;;
만약 저처럼 흙이 안 좋아서 잘 자라지 않을 경우 저처럼 지렁이 분변토를 섞어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